[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에듀테크 기업들이 개인별 맞춤 학습에 명운을 걸고 서비스 개발·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2일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홀론IQ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 1830억 달러(약 241조원)에서 2025년 1830억 달러(약 532조원)으로 2.2배 성장할 전망입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국내 시장 매출액이 2021년 약 7조3250억원에서 2025년 9조9833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교육업계는 회원 확보·유지를 위해 개인화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적자에 시달리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아이스크림에듀가 대표 사례입니다.
2월 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입학식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스크림에듀(289010)는 2020년 15억원 적자, 2021년 69억원 적자를 기록하다 2022년 영업이익 23억원 흑자를 냈습니다. 에듀테크 시장에서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영향입니다.
주력인 아이스크림홈런 매출은 2019년 1062억원에서 2021년 1275억원으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초중등 스마트러닝 브랜드 아이스크림홈런은 매일 데이터 1600만건을 분석해 '학습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학습기 내 인공지능(AI) 튜터 '아이뚜루'에 시선 추적 기능을 추가해 바른 자세 습관 형성을 돕고 있습니다. 학습기에서 '오늘의 학습'을 마치면 집중도 피드백으로 학습 태도 점검도 해줍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개인에 맞는 학습 패턴과 처방을 제공하는 'AI 생활기록부'로 학생은 방향 길라잡이, 학부모에게는 간편한 자녀 학습 관리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연구개발비도 상승세입니다. 2019~2021년 아이스크림에듀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2%대를 유지했습니다. 2019년 133억원(12.57%), 2020년 141억원(12.26%), 2021년 157억원(12.23%)입니다.
설문 조사로 자사 서비스의 강점을 내세운 곳도 있습니다. 비상교육은 에듀테크 기반 수학 솔루션 '수학플러스러닝' 학습 효과를 설문한 결과, 실력 향상에 도움 된다는 답변이 94%였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자사 회원인 초·중·고등학생 2554명 대상으로 물은 결과입니다. 문제 풀이 즉시 문항별·단원별 이해도 확인, 취약 유형 클리닉 문제 생성, 단원 학습 평가, 보완 학습 등이 특징입니다. 학습 후 포인트 제공과 이벤트 등으로 동기 부여도 합니다.
비상교육의 에듀테크 콘텐츠는 공교육에서도 활용되는 중입니다. AI가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바탕으로 문항을 만들고 성취도 비교와 취약 유형도 분석하는 '쌤핏수학', 전자칠판과 태블릿PC로 양방향 수업하는 초등 영어 프로그램 엘리프(ELiF)가 쓰이고 있습니다.
초중등 스마트학습 서비스인 온리원 AI 진단평가도 있습니다. 온리원 AI 진단평가는 기초학력 진단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영역별 AI 분석 결과를 보여주고 수준별 코스웨어를 추천합니다. 코스웨어는 교과과정과 소프트웨어를 합친 말입니다.
아이스크림에듀 교구들. (사진=아이스크림에듀)
그런데
비상교육(100220)의 경우 연구개발비는 되레 줄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20년 12.4%, 2021년 12.5%였는데, 2022년은 3분기 누적이 9.5%입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봐도 2020년 10.9%, 2021년 3분기 13.3%로 올랐다가 2022년엔 줄었습니다.
회사 측은 서비스 개발 후반 돌입과 교과서 개발비 이월 등이 겹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상교육은 공시한 연구개발비에 대해 먼저 "경상연구개발비이며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개발비와 에듀테크 서비스 개발비로 구성돼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 중 에듀테크 서비스 개발비에 대해 "2020~2021년에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었고 2022년에는 글로벌 교실 환경 플랫폼 올비아(AllviA) 연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작은 기능 개선 정도가 남아 자연스레 개발비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교과서 개발비의 경우 "2020~2021년에는 초등학교 3~6학년 검정교과서 개발비와 교수지원서비스 개발비가 대부분"이라며 "2022년에는 국정교과서 개발비로 상당부분 잡아놓았으나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2022년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구분고시, 총론, 각론 발표가 지연돼 상당부분이 이월된 것이 감소로 보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