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가장 위협적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김기현 후보와 천하람 후보를 꼽았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천 후보와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10명 중 4명 이상은 김 후보를 민주당에 위협적인 당대표 후보로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가장 위협적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4.7%는 김 후보를, 24.2%는 천 후보를, 18.3%는 안 후보를, 7.1%는 황교안 후보를 지목했습니다. '없다'는 응답도 20.0%에 달했습니다. '잘 모르겠다' 5.7%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천 후보가 50대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외 연령대에서는 김 후보와 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연령별 1~3위를 보면, 20대(18~29세)는 천하람 23.0% 대 김기현 22.7% 대 안철수 20.3%, 30대는 안철수 24.7% 대 김기현 21.0% 대 천하람 19.2%, 40대는 김기현 27.2% 대 천하람 26.7% 대 안철수 12.3%, 50대는 천하람 32.0% 대 김기현 24.5% 대 안철수 15.4%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은 김기현 26.5% 대 천하람 20.9% 대 안철수 19.5%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과 호남에서 천 후보, 영남에서 김 후보, 강원·제주에서 안 후보가 확실히 앞섰습니다. 지역별 1~3위를 보면, 대전·충청·세종은 천하람 28.2% 대 김기현 21.0% 대 안철수 19.6%, 광주·전라는 천하람 30.8% 대 안철수 17.1% 대 김기현 11.0%로, 천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김기현 32.7% 대 천하람 18.1% 대 안철수 15.8%, 부산·울산·경남(PK)은 김기현 33.6% 대 천하람 18.2% 대 안철수 17.3%로, 김 후보가 우세했습니다. 강원·제주는 안철수 29.1% 대 김기현 16.2% 대 천하람 15.4%로, 안 후보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외 서울은 김기현 27.0% 대 천하람 22.5% 대 안철수 17.7%, 경기·인천은 천하람 27.9% 대 김기현 23.4% 대 안철수 18.2%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1~3위를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은 천하람 26.3% 대 김기현 19.3% 대 안철수 17.9%로, 천 후보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보수층은 김기현 44.7% 대 안철수 20.5% 대 천하람 14.1%로, 김 후보가 앞섰고 진보층은 천하람 32.7% 대 안철수 16.4% 대 김기현 9.7%로, 천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 1~3위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기현 44.6% 대 안철수 23.2% 대 천하람 11.0%로 김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천하람 37.7% 대 안철수 14.5% 대 김기현 9.3%로, 천 후보의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0명이며, 응답률은 3.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