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도덕성 검증 중요"…김기현 "'전당대회 진흙탕' 공개 사과하라"

안 "보수가 진보보다 도덕적 우위 입증할 절호의 기회"
김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얘기 근거로 네거티브"

입력 : 2023-02-25 오후 6:54:23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서소문 별관에서 열린 시,구의원 김기현 후보 지지선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같은 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든 데 대해 먼저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당협의 당원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한 질문에 “안 후보는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얘기를 근거로 네거티브를 했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SNS에 “당의 개혁 DNA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도덕성 검증도 중요하다”며 “지금이 보수가 진보보다 도덕적 우위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전당대회가 변화와 혁신 경쟁의 장이 돼 보수의 역동성과 미래성을 보여줘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당대회를 지배하는 것은 친윤(친윤석열)이냐 반윤(반윤석열)이냐의 대결 구도뿐”이라며 “이런 대결 양상은 국민이 바라는 건강한 보수의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 후보의 이런 언급은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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