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적절한 계기에 녹색기후기금 2차 공여 규모 발표"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과 면담 진행
2013년 인천 송도 사무국 출범 후 10주년
정부, 초기 1억달러·1차 보충 2억달러 공여

입력 : 2023-03-07 오후 5:55:0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우리 정부가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조성에 1차로 3억달러를 공여한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닉 글레마렉(Yannick Glemarec) GCF 사무총장과 2차 공여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7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레마렉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GCF의 주요 성과, GCF 2차 재원 보충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지난 2010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GCF 설립에 합의했고, 2013년 12월 인천 송도에서 사무국이 출범했습니다.
 
이후 2014년부터 2019까지 마련된 초기 재원 103억달러에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0억달러 규모의 1차 재원 보충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초기 재원 1억달러, 1차 재원 보충에 2억달러 등 총 3억달러를 공여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먼저 GCF의 발전과 사무국의 송도 정착을 위한 글레마렉 사무총장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글레마렉 사무총장은 GCF 유치국으로서 한국 정부가 보여준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국과 GCF의 긴밀한 협력이 GCF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추 부총리와 글레마렉 사무총장은 올해가 GCF 사무국이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GCF가 그 규모와 역량이 성장해 세계 최대 기후기금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GCF가 지속해서 개도국의 기후 변화 대응을 지원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인 2차 재원 보충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글레마렉 사무총장의 2차 재원 보충 공여 계획 문의에 대해 "한국은 GCF 유치국으로서 초기 재원과 1차 재원 보충을 통해 GCF에 3억달러 공여를 약속하고 이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 재원 보충의 경우 향후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여 규모 등을 적절한 계기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양 기관은 수시로 소통하며 GCF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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