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현대증권(003450)은 25일
STX팬오션(028670)에 대해 오는 2011년부터 본격화될 사선대 확장으로 인한 이익성장세의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익성장세 가시화와 더불어 고가 용선대의 반선 완료로 이익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됐고, 비벌크 부문의 턴어라운드 실현 시 추가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STX팬오션의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 시각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벌크선운임지수(BDI)가 3000에서 3500 수준만 유지된다면 STX팬오션의 오는 2011년과 2012년 영업이익이 각각 2억4000만달러, 3억9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비벌크 부문 손실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탱커의 경우 대표적 운임지수인 유조선 운임지수(WS)가 이미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와 있기 때문에 손실폭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부문도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향후 운임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선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손실 또한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향후 이익성장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는 비벌크 부문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오버행 이슈, 즉 산업은행 보유지분 매각과 전환사채(CB) 발행 물량(약 8%) 출회로 인한 주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CB전환은 장부가치 상승과 순이익 증가를 동반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오버행 우려보다는 이익성장세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