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실적 부진..'저점매수vs.선반영'

입력 : 2010-10-25 오전 8:23:1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지난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사들의 엇갈린 평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2639억9600만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세트 수요가 기대보다 낮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면서도 "모바일 신종기기의 수요 증가로 악영향의 일부는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전세계적인 IT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조정의 결과"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이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LED 부문의 부진"이라며 "LED TV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재고조정을 위해 3분기 LED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백 연구원은 "3분기에 세트 및 부품업체의 재고조정이 충분히 이뤄져 재고수준이 낮다"며 "삼성전기의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와 4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 역시 "연간 기준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함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9조원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은 저평가라 평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ED가 부진한 주가 흐름의 단초를 제공했다면, LED가 바닥을 찍었다는 점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건재한 기존 사업부분과 주가도 이미 많이 빠져있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을 가질 때"라고 밝혔다.
 
반면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반등으로 현 주가는 이미 내년 실적 회복 국면에서의 가치를 대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이 과하지는 않지만 약간 빠르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부품 업체의 주가는 실적과 동행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단기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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