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공, 강제 소환 어려워…"국방부 압수물은 분석중"

경찰, 천공 '참고인'으로 소환

입력 : 2023-03-20 오후 1:33:21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찰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을 강제로 소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천공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라며 "참고인에 대해서 강제로 소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통상적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 위치한 운영지원과를 압수수색해 차량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또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설치된 CCTV 하드디스크 분석을 통해 지난해 3월 천공 등 관련자들의 동선도 파악 중입니다.
 
경찰은 천공이 등장하는 CCTV 영상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천공의 동선과 관련한 객관적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천공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이전 관여 의혹은 지난해 김종대 전 정의당 전 의원이 처음 제기했습니다. 이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저서를 통해 천공 개입설을 다시 제기했고,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부 전 국방부 대변인, 책 내용을 보도한 한국일보 기자와 천공 의혹을 취재보도한 본지 기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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