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스톡옵션 반납 확산…프리시젼바이오도 '백기'

미등기임원 2만주 스톡옵션 권리 포기 공시
주식 가격이 행사 가격 보다 낮을 경우 반납 가능

입력 : 2025-05-12 오후 5:50:4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7: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최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자진 반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을 영위하는 프리시젼바이오(335810)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3년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스톡옵션을 자진반납했다. 주식의 가치가 행사가격보다 낮아 행사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임직원들은 이를 포기하고 반납할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의 미등기임원이 주식을 반납하면서 주식매수선택권 대상자가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보통주 2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부여대상자가 권리를 포기하고 자진반납하면서 당해부여 주식은 1만주로 줄었다. 당해부여 후 총부여 현황은 51만6122주에서 42만9200주로 감소했다.
 
스톡옵션이란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주식매수선택권에 대한 여부가 정해진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회사 경영 문제 등으로 주가가 하락해 주식의 가치가 행사가격보다 낮아 행사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임직원들은 이를 포기하고 자진 반납할 수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022년 10월11일 개최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처음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부여방법은 신주교부, 자기주식교부, 차액보상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방식을 통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다.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로 정해진다. 당시 프리시젼바이오는 권리부여일 전일인 2022년 10월7일 종가 6230원을 바탕으로 공적가액접근법을 활용해 행사가격을 6708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3년도 채 안 지난 5월12일 프리시젼바이오의 종가는 2575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와 함께 지난 2023년 3월29일 부여됐던 스톡옵션에 대한 자진 반납 공시도 잇따랐다. 해당주식의 행사가격은 5786원이다. 프리시젼바이오의 매출액은 2022년 205억원, 2023년 204억원, 2024년 191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45억원, 48억원, 54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의 수익 감소와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옵션행사 기간 전 퇴직하거나 주가 하락에 스톡옵션 행사 의미가 없어져 퇴사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날 또 다른 회사인 브릿지바이오도 부여대상자 퇴사에 따른 주식매수선택권 일부 부여가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2명이던 부여대상자는 1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무상증자로 인해 수량과 가격 변동이 함께 발생하면서 당해부여 주식은 1만5000주에서 6000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부여 현황은 152만9809주에서 165만8220주로 늘었다. 행사가격은 5900원에서 4910원으로 줄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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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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