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민선8기 숙원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2026년 출범을 목표로 하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올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5년까지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6년 7월 출범할 계획입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1일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경기도)
"경기북부특별자도 추진단 확대"
오 부지사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도의회, 31개 시·군, 중앙부처, 국회 등 다양한 관계기관과의 간담회, 토론회, 방문면담 등을 통해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에 대한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엔 경기북부시장군수협의회에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추진이 더욱 탄력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상황으로 도는 지난해 말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설치했고, 올해 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지난해 2월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정책연구용역을 추진해 오는 11월 최종보고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도는 11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추진위원회에 도의원과 사화 저명인사 등을 추가 위촉해 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총괄자문 기능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어 '기본계획 및 비전발전전략'을 수립해 일자리 창출, 교통접근성 개선 등의 경기북부 발전 전략을 담을 예정입니다.
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 예고
이와 함께 오는 2026년 북부특별자치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김민철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이 21대 국회 임기 내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경기도는 다양한 관계기관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도의회와 중앙부처, 국회, 시·군 등 관계기관과의 정책협력회의, 정책건의 등을 통해 적극 소통하는 협력체계를 조성하는 한편 경기북부 10개 시장, 군수, 도의회와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주민투표도 고려하는 중입니다. 주민투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4월쯤 주민공청회를 통해 국민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경기도민들의 공감을 파악해 주민투표에 부친다는 계획입니다.
오 부지사는 "경기북부 인구는 360만명으로 경기남부과 서울을 떄고, 전국 3위 지자체 인구 규모다"며 "북부와 남부간 경제력 격차가 10년간 더 벌어지는 상황에서, 북부의 독자적인 발전을 위해 북부가 독립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북부청사 전경(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