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정부가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이 늘도록 소비촉진 이벤트를 연중 릴레이 개최합니다.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가맹점 확대와 국내외 관광객 유입 등 소비심리 활성화 방안을 대대적으로 추진합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내수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활력제고 방안'을 보고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동행축제 릴레이 개최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 장관은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지갑이 닫혀가고 있다"며 "중소·소상공인 제품의 일회성 판매행사였던 동행세일을 상생소비 캠페인이자 판촉 플랫폼인 동행축제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기부는 우선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축제'는 5월에 조기 실시해 상반기 소비를 진작하고 9월과 12월을 포함해 3회로 늘립니다. 지난해 9월 5000억원, 12월 9500억원 매출 달성의 여세를 몰아 동행축제를 한국 대표 판촉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과 관계부처, 지자체 원팀으로 온·오프라인 할인, 지역축제·행사, 해외마켓 연계가 진행됩니다. 세부 프로그램도 더욱 풍성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5월 동행축제는 '가정의 달', '중소기업 주간'의 의미를 살려 국민이 함께하는 지역경제 살리기 소비 캠페인으로 확장합니다. 동행축제 주요 행사를 지방에서 열고 24개 지역축제와 적극 연계합니다. 유통·제조·플랫폼 대기업 220여개사, 소상공인 상점가·전통시장 1800여곳이 협업합니다.
이 장관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울산 고래축제, 춘천 봄빛장터 등과 같은 지역의 주요 행사 24개와 기타 판촉행사를 연계해 전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내수 활성화에는 관계 부처 협력이 필요합니다. 카드 할인은 금융위원회, 배송료 할인은 우정사업본부, 면세품 기획전은 관세청, 농축수산물 할인은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전통시장 주변주차 허용은 행정안전부, 전광판 활용과 광고비 지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와줍니다.
중기부는 해외에서 동행축제 우수제품 글로벌 쇼핑몰 판매전을 열고 해외 플랫폼 입점도 지원합니다. K팝 콘서트 연계 판촉전은 5월 일본, 8월 미국, 9월 인도네시아 등에서 엽니다.
명절 등에 한정 실시한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도 4월부터 연중 진행됩니다. 개인별 상품권 월 구매한도는 지류 100만원, 카드 150만원, 모바일 15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각각 2배, 1.5배, 3배 증가했습니다.
중기부는 상품권 가맹점 20만개 돌파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도 이어갑니다. 미가맹 상점 대상으로 가맹을 독려하고, 골목형 상점가 기준을 완화해 골목형 상점가 소속 가맹점을 적극 늘립니다. 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업종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올해 하반기에 개편할 계획입니다.
소상공인·전통시장 접근성도 높입니다. 팔도장터 열차 같은 다양한 전통시장 투어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전통시장 해외홍보 설명회를 엽니다. 166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 위챗·유니온페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결제 편의성도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 장관은 "그간 업계에서 3고 현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장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이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소상공인·전통시장에 활력이 돌아오도록 소비촉진 이벤트를 일년 내내 개최하고, 국내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소비심리·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