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정만원
SK텔레콤(017670) 사장이 25일 “안드로이드 OS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 검색 등 경쟁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폰에 임베디드 못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서울대 SK텔레콤 연구동 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구글이 국내 통신사와 제조사를 통해 안드로이드폰 선탑재에서 국내 포털의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토록 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열어놨다고 하더라도 자기들과 충돌이 발생하는 어플은 선탑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캐리어(통신사)들의 플랫폼 중립성이 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통신사업자가 스마트폰 OS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행복을 위해 네이버 등이 다 들어오게 해야 하지만, 안드로이드 OS를 구글이 장악하고 있으니 구글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이라도 통신사업자도 단말 OS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의 발언은 어쨌든 구글이 그런 요구를 한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구글은 지금까지 안드로이드가 완전 개방형이고, 어떤 요구나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주장 했는데, 사실은 아니라는 게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