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3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6개월 연속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1개월째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597억5000만달러로 6.4% 줄었습니다.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입니다. 올해 무역적자는 1월 '역대 최대'인 126억9000만달러, 2월 53억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째 적자 행진입니다.
지난해 월별 무역적자 추이를 보면 3월 1000만달러, 4월 23억9000만달러, 5월 15억3000만달러, 6월 24억7000만달러, 7월 50억3000만달러, 8월에는 9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9월에는 38억3000만달러, 10월 67억2000만달러, 11월 70억4000만달러, 12월 46억9000만달러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딘.
지난달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쳐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3월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인 638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부산항. (사진=뉴시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4.5%), 디스플레이(-41.6%) 등 IT 품목과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3월 전체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자동차, 이차전지 수출은 각각 64.2%, 1.0%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 급증의 영향을 받은 미국(1.6%), 중동(21.6%) 등은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21.0%)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이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수입은 원유(-6.1%), 가스(-25.0%) 등 에너지(-11.1%) 수입이 줄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너지 외 반도체, 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등 수출강국은 물론, 대만, 베트남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에서 수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이 줄었고 일본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무역적자도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또 대만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여파로 지난 1월 수출이 20.6% 감소했고 수출 신흥국인 베트남 또한 지난 1월에 25.9%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