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미혼 여성의 46.3%는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견해 항목에서 이 같은 응답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의 경우 62.6%가 결혼에 찬성했으나 미혼 여성이 결혼을 원하는 비중은 46.8%에 그쳤다.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미혼 남성은 32.4%였고, 미혼 여성의 경우 46.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혼에 대한 견해로는 미혼남성의 48%가 "해서는 안된다"고 답했고, 같은 대답을 한 여성의 비율은 33.4%에 그쳐 대조적이었다.
특히 미혼 여성의 절반(50%)은 이혼에 대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같은 응답을 한 미혼 남성은 38.5%에 불과했다.
가족관계 만족도에서도 남성과 여성은 차이를 보였다.
재혼인구 중 남편은 부인에 대해 69.9%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인은 59.6%가 같은 대답을 해 10%포인트 이상 차이났다.
배우자의 가족에 대한 응답에서도 남편은 장인·장모에 대해 56.1%가 만족했으나 부인이 시부모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5%에 그쳤다.
부모 부양과 관련한 항목에서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이 같은 의견은 70.7%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36.0%로 급감했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47.4%)가 가장 많았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가구주의 78,4%가 '부담된다'고 밝혔다.
교육비 지출비중을 보면 '학원비 등 보충교육비'가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67.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등록금 등 학교납임금(28.7%)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와 60대 이상 가구주의 경우 '학교납입금'이 부담요인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56.8%, 64.8%로 가장 높았다.
대학등록금 마련방법에 대한 응답으로는 부모님(가족) 도움이 70.5%를 차지한 데 이어 대출(14.3%), 스스로 벌어서 마련(8.6%), 장학금(6.5%)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70%는 가정, 직장, 학교 등 전반적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1년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비율은 7.7%로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불화'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표본집단 가운데 3만7000명을 선정해 실시됐으며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등 5개 부문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