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손익분기점 회복…곤두박질 '미주노선' 반등 효과

1년3개월 만에 3주 연속 상승 1033p 기록
미주노선 43주 하락에서 2주 연속 상승세

입력 : 2023-04-18 오후 5:13:0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최근 3주 간 연속 상승해 해운업계의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SCFI가 이같은 연속 상승세를 보인 건 지난해 최고점인 5109.6포인트(p)를 찍은 1월7일 기준 1년3개월여만입니다. SCFI는 그 동안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던 미주노선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1000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CFI는 지난 14일 기준 1033.65p로 나타났습니다. 전주대비 8% 오른 수치입니다. 업계에서는 SCFI 900선이 깨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내 몇 차례 오르락내리락 횡보 추세를 보이다 1000선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SCFI는 지난달 17일(909.72p)까지 매주 등락을 반복하다 다음주인 24일(908.35p)부터 최근까지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그래프. (캡처=상해해운거래소 사이트)
 
특히 SCFI가 1000선을 넘긴 건 당초 추락세를 지속했던 미주 노선 운임이 크게 반등했기 때문입니다. 미주 서안노선 운임은 1FEU(1FEU는 길이 12m 컨테이너 1개)당 1668달러로 전주대비 376달러 상승했습니다. 미주 동안노선 운임도 1FEU당 2565달러로 지난주대비 418달러 올랐습니다. 두 노선 모두 전주 운임이 반등한 이후 2주 연속 상승 추세를 기록한 겁니다. 당초 미주 서안과 동안 노선은 지난달 31일까지 각각 9주, 4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5.5%, 80.6% 급락한 수준이었습니다. 
 
중동과 남미 노선 운임도 전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중동노선 운임의 경우 1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당 1221달러로 전주대비 129달러 상승했습니다. 남미는 1TEU당 2005달러로 188달러 올랐습니다. 중동과 남미 노선 운임은 각각 5주,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1분기 업계 비수기가 종료됐고, 물동량 감소에 따른 공급 조절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큰 선박을 작은 선박으로 대체하는 등 선복 조절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계약시즌에 따른 상승 효과도 분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계는 장기운임계약 시즌"이라며 "선사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을 펼쳐 운임 인상 회복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14일 기준 유럽노선 운임은 1TEI당 871달러로 전주보다 6달러 떨어졌습니다. 지중해 노선 운임은 1TEU당 1618달러로 지난주 대비 3달러 내리면서 운임 약세를 보였습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 역시 전주대비 12달러 하락한 1TEU당 2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하역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승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