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서 정당 지지도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민주당이 '돈봉투 파문'이라는 악재를 맞은 상황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2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6.3%, 국민의힘 34.1%, 정의당 2.7%였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2.3%, '없음' 13.2%, '잘 모름' 1.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8.1%에서 46.3%로 1.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도 34.9%에서 34.1%로, 0.8%포인트 줄었습니다. 두 당의 격차는 13.2%포인트에서 12.2%포인트로 줄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0%에서 2.7%로,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민주당, 2030·서울서 '확실한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는 국민의힘 29.7% 대 민주당 42.3%, 30대는 국민의힘 25.7% 대 민주당 44.2%, 40대는 국민의힘 27.5% 대 민주당 59.4%, 50대는 국민의힘 27.6% 대 민주당 58.5%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48.7% 대 민주당 33.9%로, 모든 연령 중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60대 이상에서 8%포인트 이상 줄었고, 국민의힘은 30대에서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영남과 충청권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서울은 국민의힘 33.4% 대 민주당 46.5%, 경기·인천은 국민의힘 30.7% 대 민주당 51.8%, 광주·전라는 국민의힘 15.2% 대 민주당 55.6%,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26.7% 대 민주당 47.8%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51.4% 대 민주당 31.2%로,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앞섰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38.9% 대 민주당 38.2%, 부산·울산·경남(PK)에선 국민의힘 41.8% 대 민주당 43.8%였습니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라에서 10%포인트,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9%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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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도층 지지율 4%p 하락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25.7% 대 민주당 39.6%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섰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중도층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정도 빠졌습니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68.6% 대 민주당 19.8%, 진보층은 국민의힘 10.4% 대 민주당 79.6%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