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14개월 연속 이어졌습니다. 수출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78억달러보다 14.2%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522억3000만달러로 13.3% 줄었습니다.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입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월별 무역적자 추이를 보면 3월 1000만달러, 4월 23억9000만달러, 5월 15억3000만달러, 6월 24억7000만달러, 7월 50억3000만달러, 8월에는 9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9월에는 38억3000만달러, 10월 67억2000만달러, 11월 70억4000만달러, 12월 46억9000만달러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역대 최대인 12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2월 53억달러, 3월 46억2000만달러 적자였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입니다. 4월 수출액 감소는 지난해 4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78억달러보다 14.2%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 (사진=뉴시스)
품목별로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41.0% 급감했습니다. 디스플레이(-29.3%),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도 감소했습니다.
반면 자동차(40.3%), 선박(59.2%), 일반기계(8.1%) 등은 지난해 동기보다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고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한 EU(9.9%)와 중동(30.7%)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26.5%), 아세안(-26.3%)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수입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중국과 아세안 수출 감소에 주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의 96억달러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됩니다.
산업부 측은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 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자원 부국 등 유망 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의 기술 개발 투자, 첨단 전략 산업 특화 단지 조성, 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78억달러보다 14.2%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