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 4월17일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추천을 통해 구성된
KT(030200) 뉴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가 5차례 회의를 진행한 끝에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개선방안을 중심으로 6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시급한 과제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는 계획입니다.이후 7월경에는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 확정에도 나섭니다.
KT는 8일 뉴거버넌스 TF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인 점을 고려해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합니다. 이날 기준으로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들은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이 가능합니다. 주주 추천은 16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됩니다. 주주 추천과 함께 외부 전문 기관(써치펌) 추천 후보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구성할 방침인데, 주주 추천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모든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됐지만, 후보심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변경했다는 설명입니다.
사외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인선자문단도 도입됩니다. 인선자문단은 외부 전문 기관에서 후보 추천을 받아, 뉴거버넌스구축 TF가 후보들에 대한 1차 평가를 진행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TF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선정한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됩니다.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2차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KT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 (자료=KT)
KT는 사외이사 선임이 완료되면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도 즉시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TF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의 감독기능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및 내부 참호 구축 사전 차단 등을 위해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사내이사 수 축소,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조정, 대표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적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는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며,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경 확정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