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18일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서울 용산 전자상가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뉴스토마토>가 유튜브 채널에서 총 4회에 걸친 특별방송을 8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특별방송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핵심 가치와 시대 정신을 재조명하려고 합니다. 이전에 다뤄졌던 내용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리운 사람' 노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무현 꿈' 통해 절망의 시대 '희망 목소리' 찾기
<뉴스토마토>는 '노무현재단'과의 협업으로, 총 4회에 걸친 특별방송에서 노무현재단의 방대한 아카이브(자료 등의 디지털화)를 활용해 매 편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새로운 사료를 발굴하고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 매회 다른 이야기를 주제로 선정하고 무엇보다 현재의 이슈와 맞닿은 주제로 방송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최근 역주행하는 한국 사회에서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의 꿈'을 돌아보고 절망의 시대에 희망의 목소리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2003년 3월19일 당시 청와대 경호실을 방문하여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특별방송의 진행자는 조수진 변호사가 맡았습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유시민 작가와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s'에서 공동 진행을 맡아 노 전 대통령을 좋아했던 이들에게 대중적으로 친숙한 인물입니다. 재단의 유튜브 채널에 오랫동안 출연하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매끄러운 진행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8일 공개된 방송(오후 6시30분)에선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6월에 제안했던 대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홍보수석비서관과 대변인을 역임한 천호선 노무현리더십학교장과 민주당의 초선 국회의원인 이탄희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선거구제 개편, 양당정치의 폐해, 제3지대 정치세력화 등 연합정치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정치적 양극화를 해결할 새로운 정치문화와 선거제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2008년 3월12일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관람객들과 기념촬영 중 키를 낮추어 다수가 함께 나올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오는 11일 방송(오후 6시30분)에선 '독도'를 주제로 노 전 대통령의 전반적인 외교안보 기조를 살펴봅니다. 노무현정부 때 외교통상보 국제안보대사,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특보를 맡았던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와 본지 황방열 통일·외교 선임기자가 출연합니다. 대일 굴욕외교란 지적을 받는 윤석열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입장에서 평가하고, 노 전 대통령의 외교 일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며 '평화주의자 노무현'에 대해 알아봅니다.
제왕적 대통령 거부한 '노무현 리더십' 집중해부
19일 방송(오후 3시30분)에선 '진보언론'을 주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시절 홍보수석실 행정관과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역임한 김성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 본부장과 공영언론을 연구하는 대한민국의 언론학자이자 매체 비평가로 꼽히는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가 출연합니다. 재임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언론개혁 추진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진보언론의 관계 등을 조명, 진보정권과 진보언론의 올바른 관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2008년 9월1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손녀 서은 양을 자전거에 태우고 봉하벌판을 달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마지막으로 22일 방송(오후 7시30분)에선 '대통령'을 주제로 노 전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활약했던 강원국 작가와 '노 전 대통령의 필사'로 꼽히며 청와대 대변인을 두 차례나 역임했던 윤태영 전 대변인의 출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을 거부한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과 권력기관 정상화 정책 등을 알아보며 '민주주의자 노무현'에 대한 확실한 정의를 내려보고자 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