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새 선장 누굴까..류시열·이철휘 등 '물망'

라응찬 회장 "자리 연연않겠다" 사퇴의사 피력

입력 : 2010-10-27 오후 7:18:59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감독원 중징계를 받게 된 라응찬 신한지주(055550) 회장이 이르면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트 라회장에 누가 오를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라 회장 "자리 연연, 더 이상 안해"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 회장은 이르면 30일  임시 이사회에서 사퇴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라 회장은지난 25일 일본에서 조기 귀국했다.
 
신한지주에 따르면 라 회장은 귀국 직후 일부 이사진들에게 "더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열린 정례 최고경영자(CEO) 미팅에서 일부 계열사 사장들에게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4일 금감원 제제심의원회에서 결정될 중징계로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기 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것.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신한 사태에 책임 있는 사람은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신한사태가 국정감사장에서 난도질 당한 것 역시 부담이 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지난 14일 재일동포 주주들까지 사퇴를 종용하면서 라 회장이 용퇴를 결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 '포스트 라'에 류시열·이철휘·김석동·최영휘·이휴원 등 '물망'    
 
신한지주는 라 회장이 사퇴할 경우 이사회를 중심으로 비상 임시지도부를 꾸릴 예정이다.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의 거취는 검찰 수사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퇴진할 경우 경영공백이 커지고 무엇보다 신 사장의 혐의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라 회장 후임으로 류시열 비상임이사가 우선 순위에 꼽히고 있다. 류 이사는 한국은행 부총재, 제일은행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역임한 원로에다가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5년간 맡았다.
 
KB금융 회장에 도전했다 낙마한 이철휘 전 자산관리 공사 사장, 김석동 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 사장, 이 행장이 동반 퇴진할 경우 후임 사장, 행장으로는 최영휘, 이인호 전 지주 사장, 위성호 현 부사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도 자의반타의반 이름이 거론중이다. ,
 
검찰은 신한 '빅3' 모두가 이희건 명예회장의 고문료 횡령에 관여됐다고 보고 라 회장의 경우 차명계좌, 비자금 문제 등을 조사해 모두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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