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제조업 '트리플 호재' 기대감…하반기 경기 살아나나

6월 '내수·수출·생산' 전망 긍정적
디스플레이·화학·자동차 회복세 전망
전자·반도체 등 업종은 부진 이어질 듯

입력 : 2023-05-21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내달 국내 제조업의 경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반기 신호탄을 알리는 6월에는 내수·수출·생산 등 트리플 호조 가능성을 엿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가전 등 우리나라 주력품의 회복 국면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2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6월 제조업황 전망 PSI는 104를 기록하는 등 기준점인 100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PSI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업종별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 정량화한 결과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0으로 갈수록 악화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6월 내수는 100, 수출도 110으로 나타나 기준점인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은 102로 3개월 만에 100을 웃돌면서 기대감이 큽니다.
 
2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6월 제조업황 전망 PSI는 104를 기록하면서 기준점인 100을 상회했습니다. 표는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 (그래픽=뉴스토마토)
 
반면 투자는 98로 100을 넘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전월 전망치보다 5포인트 오른 만큼,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업종 유형별로 보면 내달 ICT는 97로 집계돼 전월(100)과 달리 100을 하회했습니다. 이에 반해 기계 부문은 106으로 전월(100)에 이어 100을 상회했습니다. 소재도 110으로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129), 화학(127), 자동차(113), 바이오·헬스(110) 등은 기준점인 100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가전(87), 휴대폰(91) 업종은 100을 밑돌았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80을 기록해 집계된 업종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다만 전월 전망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상승사이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결과에 따르면 6월 제조업황 전망 PSI는 104를 기록하면서 기준점인 100을 상회했습니다. 표는 국내 제조업 세부 업종별 지수.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달 업황 전망 지수는 대부분 업종이 기준점인 100을 상회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디스플레이(124), 자동차(122), 화학(114), 조선(106) 등 업종은 100을 상회하고 반도체(70), 철강(67), 기계(85) 등은 기준점을 밑돌았습니다.
 
이달 국내 제조업 전체 지수는 100으로 전월(95)과 달리 기준점을 회복했습니다.
 
민성환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5월 제조업 현황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철강과 조선 등 업종에서 하락하고, 기계와 바이오·헬스 등 업종에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며 "반면, 디스플레이, 화학, 가전, 반도체 등의 업종들은 전월과 달리 두 자릿수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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