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례 국회 찾은 위메이드…김남국 의원실은 없었다

허은아·윤창현 의원실 3회·양정숙실도 2회 다녀가

입력 : 2023-05-25 오후 1:27:00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현장 방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게임사 위메이드 임직원들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14번 국회 의원실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의혹을 낳았던 김 의원실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25일 위메이드 직원 3명이 최근 3년간 허은아(3회)·윤창현(3회)·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 김성주·오기형·김종민·김한규 민주당 의원실, 양정숙(2회) 무소속 의원실, 정무위원회 등 총 14회 국회를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윤 의원실을 방문했습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메이드의 국회 방문 경위에 대한 추가 확인이 가능하느냐는 물음에 "그것은 불가능하다. 단순한 출입기록이기 때문에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명의만 빌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입기록과 달리 다른 의원실을 방문했을 가능성에 대해 "보통 의원실 비서관과 통화한 뒤 약속이 확인되면 그 의원실을 방문할 수 있고, 다른 의원실을 방문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출입 전산상으로는 확인 못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이 발표되자 김한규 의원은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어 미리 말씀드린다. 참고로 저는 가상자산에 투자한 적이 없고 저희 보좌진 누구도 위믹스(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이 없다"며 "지난해 12월8일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이후에 그해 12월28일 위메이드 측에서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저희 사무실을 방문해 보좌진을 만났다. 저는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당시 근무했던 전 보좌관이 정무위원회 소관 현안 건으로 '위메이드 관련자 면담 요청'을 받아 위메이드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위메이드 입법 로비 등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다. 아울러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일절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허은아 의원도 "저는 위메이드를 만난 적 없고 단 한 번도 코인 거래를 한 적도 없다"며 "2020년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과 비서관에게 확인했다. 당시 보좌진들도 만난 기억이 없다고 한다.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한국게임학회는 10일 "몇 년 전부터 P2E(플레이로 돈 벌기)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김 의원이 소유했던 P2E 게임 코인 '위믹스'의 발생사인 위메이드의 국회 입법로비설을 제기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즉각 "로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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