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일원으로 재진입할지 6일(현지시간) 결정됩니다.
국제연합(유엔)총회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내년 1월 임기(2024년~2025년)를 시작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뽑습니다. 결과는 이날 자정을 넘어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리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1개, 아프리카 2개, 중남미 1개, 동유럽 1개 등이며 한국은 아·태그룹에서 단독 후보로 나섭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유일하게 유엔 아·태그룹 인준을 받았다는 점에서 당선이 유력하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투표권을 가진 192개 회원국이 모두 출석한다고 가정할 때 회원국 3분의 2 이상인 128표가 필요합니다. 1차 투표에서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면 3분의 2 이상 득표할 때까지 무제한 반복 투표가 진행됩니다.
앞서 한국은 1991년 유엔에 가입한 뒤 1996~1997년, 2013~2014년 두 차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했습니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 아프리카 2개 비상임이사국 자리에는 알제리, 시에라리온이, 중남미에서는 가이아나가 단독 후보입니다. 동유럽은 한자리를 놓고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경쟁합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유엔총회가 개최되는데,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하게 된다"며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당선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만일 이번에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되면 2013~2014년, 앞서 1996~1997년에 이어 세 번째가 되는 것이다. 만약에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다시 진출하게 되면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한 안보리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도 우리가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