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메리디안, 기아 EV9에 프리미엄 사운드 심는다

기아 K8, EV6 이어 세 번째
브랜드 최초로 5.1채널 적용

입력 : 2023-06-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모비스(012330)와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리디안이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아(000270) EV9에 탑재됩니다. 두 회사가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아 플래그십 모델에 선택사양으로 채택된 건 K8, EV6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현대모비스와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리디안이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아 EV9에 탑재됩니다.(사진=현대모비스)
 
메리디안은 1977년 영국에서 시작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보적 DSP(디지털 신호를 기계장치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집적회로) 기술을 보유해 디지털 음향을 가장 아날로그답게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EV9에 적용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역시 메리디안 고유의 호라이즌 음향효과를 이용해 장기인 현장감과 입체감을 다채롭게 구현합니다. 기존 K8, EV6와 달리 브랜드 최초로 5.1채널 사운드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특징인데요.
 
5.1채널 사운드시스템은 5채널 대역과 저주파 대역 1채널 등 총 6개 채널을 사용하는 입체 음향 멀티채널 오디오를 의미합니다. 또 총 12채널의 앰프와 14개의 스피커를 통해 정교한 사운드 제어와 세밀한 음질을 구현합니다. 덕분에 영화관이나 홈시어터에서 즐기던 풍부하고 실감나는 사운드를 차량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시스템적으로도 다양한 부분에서 업데이트된 성능을 탑재했습니다. 2GHz DSP을 채택해 사운드 처리 성능을 높였고 음악 출력에 따라 실시간으로 전압을 최적화해 소비 전력을 최소화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현대모비스와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리디안이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기아 EV9에 탑재됩니다.(사진=현대모비스)
 
EV9 등 기아 차량에 적용된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에는 독일 닥터 쿠르트 뮐러사가 보유한 NATec(Natural Application Technology) 진동판을 오토모티브 사양으로 튜닝해 적용했습니다. NATec 진동판은 천연 원목과 나노 금속 혼합 재질로 만들어 소리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원음에 충실한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합니다. 다이내믹한 저음 대역 사운드 출력에도 효과적이죠.
 
차체 내부 탑승공간 전체를 스피커 인클로저(울림통)로 활용하는 OCS(Open-Air Connected Subwoofer) 서브우퍼 스피커도 특장점입니다. 스피커 사이즈와 무게를 최소화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깊고 풍부한 저음을 강조해 줍니다. 이는 승용차보다는 내부 공간이 넓은 SUV에 적용할 때 더 효과적입니다.
 
기아 EV9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계약 접수에서 8일 동안 1만대 넘는 계약이 접수돼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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