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국내 방송사업매출이 19조91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증가폭이 둔화됐습니다. 제작비는 늘어났지만, 광고매출과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감소하면서, 2년째 19조원대에 머물렀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지상파·유료방송·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357개 방송사업자의 '2022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표하며, 지난해 국내 방송사업자 매출이 19조91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고 방통위는 설명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인터넷(IP)TV는 2577억원 증가한 4조8945억원, 지상파는 1669억원 증가한 4조1551억원, PP는 863억원 증가한 7조6268억원, IPTV콘텐츠(CP)는 667억원 증가한 923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위성은 152억원 감소한 5058억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505억원 감소한 1조8037억원이었습니다.
(자료=방통위)
방송사업매출의 증가세 둔화 배경으로는 제작비 증가와 광고매출 감소, 유료방송사업자의 VOD 수신료 매출 감소가 꼽힙니다.
방송광고매출은 전년 대비 656억원(2.1%) 감소한 3조83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PP는 3% 감소한 1조6362억원, IPTV는 10.2% 감소한 961억원, 위성은 6.9% 감소한 307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상파와 SO만 증가세를 유지했는데, 수치적으로는 미미합니다. 지상파는 0.2% 증가한 1조2090억원, SO는 0.5% 증가한 1096억원이었습니다.
주요 수익원인 광고매출의 증가세가 멈춘 가운데 제작비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5조60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상파는 2021년 대비 3.6% 증가한 2조8613억원으로 전체 방송사업자 제작비의 51.0%를 점유했고, 같은 기간 PP는 10.1% 증가한 2조3529억원으로 41.9% 점유했습니다.
유료방송의 경우 VOD 매출도 감소 추세를 지속했습니다. SO, 위성, IPTV사업자의 전체 유료VOD수신료 매출액은 2021년 대비 3.6% 감소한 6077억원으로,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