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SK텔레콤(017670)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가운데,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9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5918억원을 밑돌았다. 일회성 비용 발생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주용역비,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과 단말할부채권의 하나SK카드 이관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 비용 때문에 3분기 수익성은 다소 낮았지만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접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S, 갤럭시탭 등의 단말기와 3G 업그레이드, 무제한 요금제 등 네트워크 레벨의 경쟁력 개선으로 높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가입자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달부터 대당 보조금 규제가 빠르게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어 투자 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보다는 스마트폰 효과, 안정화된 시장 상황, 태블릿PC 등 긍정적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11월초에 예상되는 갤럭시탭을 비롯한 태블릿PC의 등장은 새로운 매출 증가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휴대폰 가입자 외에 추가적인 가입자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스마트폰 보급으로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이 늘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현재 보급율이 11%인데 해외 사례를 볼 때 스마트폰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보급율이 20%가 넘어설 무렵"이라고 밝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말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250만명으로 전기대비 107% 늘었고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9.8%로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가입자당 데이터 매출액(ARPU)이 6.5% 늘었고, 이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