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엔고와 지표, 실적부진 등의 겹악재로 이틀째 하락세다.
29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8.78엔(0.41%) 하락한 9,327.25로 출발한 후, 9시25분 현재 98.25엔(1.05%) 내린 9267.78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이 엇갈리고 추가 양적완화·중간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보합권으로 장을 마쳐 일본증시도 투자심라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엔화 강세도 부담이다. 미국 연준이 다음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QE)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7000엔(0.8562%) 하락(엔화가치상승)한 81.0530엔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하며 시장 예상보다 더 악화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다음주 초 개최될 FOMC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의 내용을 지켜보고 투자방향을 정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부각되는 분위기다.
다만, 오늘은 소니, 타케다제약, 후지필름, 미쓰비시전기, 파나소닉, 혼다, 야마하, 노무라증권, 유센 등 일본을 대표하는 504개 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경기절감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실적이 호전된 기업을 중심으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히타치제작소가 4.57% 상승하고 있고, 고마쓰 3.15%, 미즈호신탁은행 1.39%, 도시바 0.49%, 소니가 0.33% 오르는 반면, 히노자동차 8.15%, 어드밴테스트 4.52%, 이스즈자동차 2.19%, 파이오니아 1.79%, 파나소닉은 1.59% 내림세로 수출주들이 주가하락을 이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1.12%로 가장 많이 오르고 있고, 은행 0.225, 해운 0.11%, 기계 0.10% 상승한 반면, 식료품 1.40%, 철강 1.28%, 금속제품 1.05%, 항공 0.98%, 정밀기기 0.90%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일본증시는 좁은 박스권에 갇혀 방향성이 없는 움직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