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B&피플)하주선 미래에셋증권 IPO1팀 팀장

IPO의 핵심은 시장 눈높이 맞추는 과정
가격 타겟팅 위해 미래에셋 조직 간 활발한 협업
IPO 이후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신성장 벤처도 발굴 노력할 것

입력 : 2023-06-26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가뭄에 시달리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식 발행 규모는 2741억원으로 전월 대비 234% 늘었다. 아울러 지난달 IPO 발행 총액도 2299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414.9% 증가했다.
 
시장의 회복 만큼 IPO를 주관하는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5월까지 IPO시장에서 발행 주관 실적은 1위에서 5위 간 격차가 크지 않아 빅딜 하나로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미래에셋증권(006800)은 IPO시장에서 시장의 최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주관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086520)그룹의 계열사로 2차전지 핵심 재료인 양극재 생산업체다. 경쟁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구 포스코케미칼)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2조원을 상회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상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IPO본부 IPO1팀 하주선 팀장은 IPO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의 핵심 역량은 미래에셋 산하 조직 간의 긴밀한 팀워크라고 말한다.
 
하주선 미래에셋증권 IPO본부 IPO1팀 팀장
 
다음은 하주선 미래에셋증권 IPO본부 IPO1팀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PO1, 2, 3팀과 IPO 솔루션(Solution)팀 등 총 4개팀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에서 국내상장 및 상장과 관련된 자문업무, 비상장 기업 투자 업무를 진행하는 IPO1팀을 맡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IPO 시장 불황으로 IPO 주관사 순위 경쟁도 치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부진한 시장에서도 주관 실적 2000억원을 돌파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는데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리그테이블은 주관 규모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 해에 공모 규모가 큰 빅딜(Big Deal)을 수임하는지 여부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꾸준히 매년 리그테이블 최상단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규모가 큰 대형 딜뿐만 아니라 중소형 벤처기업 딜, 특례상장 딜  등 다양한 주관 진행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최근엔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일부 기업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조 단위 몸값을 기대하고 있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IPO 대상 기업은 어느 곳인가?
△최근 IPO시장에선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업종, 로봇업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같은 시장의 관심을 받는 섹터의 대형사를 주관한다. 해당 기업들은 공모 규모도 상당하고 업종 매력도 돋보이는 기업이라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모주 시장에서 일부 이탈된 자금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의 화제 종목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상장 주관하게 됐다. 2차전지 관련 기업 상장에 특화된 점이 주요했다는 평가인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주관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시장의 관심이 워낙 큰 기업이라 수임 과정에서도 경쟁이 상당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의 IPO본부뿐만 아니라 기업금융본부, 리서치센터, 경영진까지 원팀으로 주관 진행을 위해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
 
-상장 주관을 맡게 되는 과정에서 리서치본부를 비롯한 미래에셋 산하 여러 조직이 활발하게 협업을 해왔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미래에셋증권 각 부서와 IPO 인력 간 시너지 향상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IPO의 핵심은 발행사와 시장의 눈높이를 맞춰 가는 과정이다. 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가격 범위(Price range)를 정교하게 타겟팅하기 위해서 신디케이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본부 내 IPO 솔루션팀과 리서치 센터와도 긴밀하게 교류한다. 또한 기업설명회(NDR), 투자자 사전교육(PDIE)과 같은 일정 진행 시 리서치센터의 담당 애널리스트로부터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다. 섹터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받는 식이다.
미래에셋의 IPO 조직 구성원들은 회계법인, 벤처캐피탈(VC), 투자사, 발행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양한 전공의 인력들로 이뤄져 있다. 인력별로 차별화된 각자의 능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보통 프로젝트 단위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해당 딜의 특성, 산업에 대한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로젝트 별로 최적의 인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IPO주관 실적에서 증권사별 실적 차이가 커져 빅딜 하나에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외에 미래에셋증권이 준비하고 있는 비장의 무기 같은 것이 있을까?
△비장의 무기라기보다는 꾸준히 많은 기업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적정 상장 타이밍을 잡아 나가는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외에도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과 같은 기업들은 비교적 큰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 외에도 유수의 코스닥 기업의 주관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IPO 시장 상황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1년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증시 주변 자금이 회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하반기와 향후 전망하는 IPO시장은 어떤가?
△작년 말을 저점으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공모주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상장 종목들이 상장 후 좋은 가격을 유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수요예측, 일반청약 경쟁률도 선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모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중형 딜들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IPO가 가지는 강점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린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동맹의 가치를 바탕으로 IPO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에도 기업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조직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한번 인연을 맺은 기업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IPO 차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 항상 대기 수요가 있는 유니콘급 기업, 신성장 산업을 영위하는 다양한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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