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겨냥 '삼성 강남' 29일 오픈…"체험 놀이터"

마음껏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
한곳에서 수리부터 체험·픽업·아트까지
애플 맞서 MZ와 '접점 강화'…6층 규모

입력 : 2023-06-28 오후 3:06:49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인 '삼성 강남'을 오는 29일 오픈합니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MZ세대가 자사 제품을 마음껏 경험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애플에 맞서 MZ세대와의 접점 강화에 나섰습니다.
 
28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있는 삼성 강남을 개장 하루 전인 이날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이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층으로 구성됐으며, 약 2000㎡ 규모로 마련됐습니다. 회사는 이 공간을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하고, 자사 대표 브랜드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삼성 강남 1층 입구로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재생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조형물 '허그 베어'를 볼 수 있습니다. 허그 베어가 품고 있는 디스플레이 영상에는 자원 순환의 중요성이 담겼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원형 계단은 스테인드글라스 포토존으로 꾸몄습니다. 지하 1층에서는 모바일 제품 수리 공간이 들어섰습니다.
 
29일 오픈 예정인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사진=삼성전자
 
2층은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워치5' 등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태블릿, IT 제품 등을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3층에는 커피를 마시는 휴식 공간과 삼성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직접 받아보는 픽업 공간이 자리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제품 활용법과 자기개발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는 계단식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4층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600인치·8K) '더 월'이 설치됐습니다. 강남대로 마천루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브랜드 협업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넥슨과 원신 등 다양한 게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팝업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삼성 강남' 층별 구성. 사진=삼성전자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부사장)은 "삼성 강남은 새로운 혁신 가치를 다채롭게 전하고 미래형 체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새로운 콘셉트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라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과 친밀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 강남' 미디어 브리핑에서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부사장)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지하기자
 
삼성 강남은 지난 3월 지하철 9호선 신논혁역 인근에 문을 연 '애플 강남'과 직선거리로 600m 떨어져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 강남 오픈을 두고 애플의 확장 전략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애플과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정 부사장은 "경쟁사가 최근 젊은 세대에게 여러 활동을 통해 인정받는 부분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S 시리즈, 폴더블폰, 태블릿 등 삼성만의 색깔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삼성 모바일 제품들이 계속 진화하고 변화한다는 점을 분명히 느껴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삼성 강남을 오픈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 개장일 방문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운영합니다. 30일부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개장 후 일주일 동안에는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S23 울트라 1TB' 구매 고객을 상대로 '갤럭시워치5 44mm 블루투스'를 하루 100대 한정으로 증정합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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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