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개인사업자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온라인 마케팅 수단이라 할 수 있는 검색광고나 배너광고는 광고주가 늘어남에 따라 단가가 비싸졌고 피드백이 없어 효과 측정이 불분명한데 비해 SNS 마케팅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싸고 리플을 통해 어느 정도 반응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사업자가 SNS마케팅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앞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상업적 의도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
개인사업자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SNS를 통해 대놓고 ‘판촉’을 하는 행위다.
SNS 이용자라면 1차적으로 사회적 활동을 통해 만족을 느끼려는 의도를 가졌기 때문에 불필요한 광고는 ‘스팸’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상업적 의도를 비추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윤영민 한양대 정보사회학 교수는 28일 ‘CEO를 위한 소셜 미디어’ 세미나에서 “SNS는 일종의 선물경제와도 같아 상대에게 가치가 있는 것을 주는 행위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자기 페이지에 트래픽 유입이 많아지고 친구들이 늘어나면 그때서야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의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 “방향을 명확히”
아울러 윤 교수는 SNS를 이용하면서 컨셉을 잘 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어차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연결되는 게 SNS인 만큼 의도와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좋은 예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언급하며 “그는 ‘일본 열도를 광브로드밴드로 연결하겠다’는 명확한 구호로 트위터를 해 공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들은 이런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며 “컨셉에 맞는 고급정보를 제공해야 사용자들이 몰리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홍보효과를 별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디어에 대한 이해·제작능력 필요
전문가들은 SNS는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정보해석능력)와 제작 능력이 있다면 마케팅에서 유리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광고나 홍보라도 좋은 콘텐츠를 담고 있으면 높은 파급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 연구단체인 ‘소셜미디어연구소’에서는 SNS 마케터 대상으로 ‘1인 출판’, ‘1인 미디어 제작’ 등의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현 소셜미디어연구소장은 최근 아이폰으로 광고가 제작된 사례에 대해 “영세업자나 개인사업자도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혼자서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NS는 개인간 네트워크여서 개인사업자에게 상당히 잘 어울린다”며 “미디어 제작 능력과 이해력을 키워 SNS마케팅에서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