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광온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3일 '마약 도취' 발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마약 망언과 아들 코인 관련 대국민 거짓말 관련해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민주당 주도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200일 넘게 길에서 살다시피 한 참사 유가족들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서 유가족들의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으니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대표가 아들의 가상 자산 투자와 관련해 거짓으로 해명했다고 보고 이 역시 윤리위 제소 사유에 적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권 대변인은 당 소속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당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김 부의장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김 부의장의 공개 사과가 있을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7일 오전 10시30분 당무위원회를 열고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복당 심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