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태블릿 신작 '갤럭시탭S9' 시리즈 가격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최근 유럽에서 판매될 S9 기종별 출고가가 공개됐는데 전작보다 70~250유로(약 10만~35만원)가량 높게 책정됐습니다. 국내 출고가도 가격 인상 폭이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IT 매체 샘인사이더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출시될 갤럭시탭S9 시리즈(와이파이) 출고가가 이전 모델보다 적게는 70유로, 많게는 250유로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매체는 "소매업체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한 것"이라며 "정확한 가격은 유럽연합(EU) 회원국별 부가가치세(VAT)·관세 차이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S9의 8GB램·128GB 내장메모리 모델 가격은 929유로(약 132만원), 12GB램·256GB 모델은 1049유로(149만원)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179유로, 250유로 비싸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S9 플러스의 12GB·256GB 모델 가격은 1149유로(163만원), S9 울트라 12GB·256GB 모델은 1369유로로(195만원) 전작보다 각각 100유로, 70유로 오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S9 시리즈 가격도 유럽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높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을 이유로 전작의 가격을 기존 출고가보다 14만~22만원 올린 바 있습니다. S8 기본형은 84만9200원에서 99만8800원으로 변경됐는데, 이번 유럽 출고가 인상안을 고려하면 S9 기본형 가격은 1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탭S8 플러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9 시리즈를 이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공개합니다. 지금까지 해외 IT 매체와 팁스터(정보유출자)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S9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하게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등 총 3종으로 구성됩니다.
우선 S9 시리즈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전작보다 더 또렷한 해상도를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작 기본형 모델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가 장착됐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포 갤럭시'가 적용되면서 성능 면에서도 전작보다 개선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기본형 모델의 배터리 용량도 기존 8000mAh에서 8400mAh로 늘어납니다. 플러스(만90mAh)와 울트라(1만1200mAh) 모델은 전작과 동일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S9 시리즈부터는 처음으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수심 1m 깊이까지 30분 동안 생활 방수(일시적 침수)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카메라는 기본형의 경우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1200만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입니다. 플러스는 후면에 1300만화소·800만화소의 듀얼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전면 카메라가, 울트라는 후면에 1300만화소·800만화소의 듀얼 카메라와 전면에는 1200만화소·1200만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각각 장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