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입항한 선박들의 선박 평형수 방사능 조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금년 1월부터 현재까지 치바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 등에서 입항한 선박 40척에 대해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다. 모두 적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성훈 차관은 "지난 브리핑 이후, 치바현 치바항에서 입항한 1척에 대한 조사가 있었고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내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은 '선박평형수 관리법'에 따라 입항 24시간 전까지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의 평형수를 주입·배출했는지 등을 관할 지방해양수산청에 신고합니다.
이 중 일본 후쿠시마 등 6개현에서 평형수를 주입하고 입항하는 선박은 우리나라 관할수역 밖에서 평형수를 교환한 후 우리나라 항만에 입항해야 합니다. 대상 선박은 입항하는 즉시 해양수산청 선박검사관이 승선해 평형수 교환 여부를 검증합니다.
선박검사관은 국제협약에 따라 기록·관리하는 평형수관리기록부'와 '평형수처리설비 운전기록, 평형수 탱크 용량 등을 꼼꼼하게 대조해 확인하게 됩니다.
박 차관은 "우리 관할 해역 밖에서 평형수를 교환한 사실이 확인되면 방사능 조사를 위해 평형수 탱크 맨홀을 개방해 전용 채수기로 시료를 채취한다"며 "이렇게 채취한 시료는 현장에 배치된 이동형 장비로 1시간 이내에 방사능을 측정해 안전성을 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처럼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에서 주입한 평형수는 1차로 우리나라 관할수역 밖에서 교환하게 하고 2차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하여 겹겹이 감시·차단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지 않도록 선박평형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부터 대표 해수욕장 20개소에 대해 매주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조사가 완료된 충남 대천, 만리포, 전북 선유도, 전남 보성 율포솔밭 등 총 4개소는 모두 특이사항 없이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입항한 선박에 대한 선박 평형수 방사능 조사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