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양식장 방사능 검사 건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시기별 주요 출하 품목에 대해서는 한달 전부터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브리핑을 통해 "양식장에 대한 방사능 검사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설정된 양식어업권은 약 1만 2000여개입니다. 이들 양식장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은 총 51개 품종이며, 이 중 검사 확대 대상인 상위 15개 품종은 전체 생산량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금년 상반기 양식수산물 1153건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으며 부적합 수산물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고자 양식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앞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계획된 정부의 2000건 검사에 민간 검사기관을 통한 4000건 이상의 검사를 추가, 총 6000건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양식수산물은 생산 시기별로 연중 출하되는 품목은 연중 내내 특정 시기 생산이 집중되는 품목은 본격 생산하기 전월부터 출하 전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 차관은 "8~11월에 출하가 집중되는 흰다리새우는 7월부터 출하 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검사를 위한 시료는 각 지역별로 검사담당기관에서 직접 해당 양식장을 방문해 채취하며, 가까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분석실 또는 민간검사기관으로 이송해 검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사결과는 나오는 즉시 해당 양식장에 통보되며, 국민 여러분께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이러한 양식 수산물의 출하 전 방사능 검사를 통해 각 해역과 수산물의 안전이 확인된 경우 수협과 협력해 신청에 따라 해당 해역 생산자에게 안전필증을 발급할 계획입니다. 발급된 안전필증은유통, 소비처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브리핑에 "양식장에 대한 방사능 검사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진은 완도 보길면 백도리 해역 전복 가두리 양식장.(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