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월 사퇴설 '진실공방'…장성철 "핵관도 인정"

"민주당 관계자가 처음 사퇴설 언급…믿을 수밖에"

입력 : 2023-08-01 오전 11:22:36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0월 사퇴설을 처음 제기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1일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저에게 연락이 와서 물어보다가 (실제로 10월 사퇴가) '맞다'고 해서 제가 더 확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소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 대표 핵심 관계자가 '(10월 사퇴가 실제로) 맞는데 (새 대표로 밀려던) 김두관 의원에 대해 우리가 아직 확신을 못 하겠다'는 얘기를 해주더라"며 "또 어떠한 이야기까지 종합적으로 했느냐면 '이 대표 당신 사퇴해야 돼' 이런 게 아니라 '이 대표가 먼저 이러한 고민을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처음 사퇴설을 접한 계기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를 지난달 28일 만났는데 먼저 얘기를 하더라. '그런가 보다' 흘려들었는데 제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30분 있다가 다시 저한테 와서 팔을 붙잡고 '진짜이며 이렇게 논의가 진행됐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장 소장은 이 관계자가 현역 의원이냐는 진행자 물음에 "정확히 얘기하면 특정이 될 수 있어서 민주당 쪽 관계자라고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장 소장은 이 관계자의 말이 믿을 만하다며 "논의 과정에서 김 의원뿐만 아니라 (사퇴설) 논의를 주도적으로 해간 사람이 A, B 의원이라는 식까지 얘기를 해줬다"며 "그러니 저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10월 사퇴설이 지라시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그러면 맞다고 하겠느냐. 당연히 민주당이 부인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분들이 부인하는 것도 저는 존중한다"며 "민주당 분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더 이상 제가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10월 사퇴는 못한다. 왜냐하면 장성철이 김을 뺐다. 정치적인 결단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관심을 돌리려는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는데 김이 새 버렸다"며 "그래서 플랜B를 마련해야 된다는 것과 누가 장성철한테 얘기했느냐는 색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장 소장은 지난달 29일 "이 대표가 10월 사퇴하고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의원이 합의했다"며 "후임 당대표로 김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다음 날 "한마디로 말하면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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