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검찰 수사, 인사 앞두고 '가속도'

박영수·윤관석·이성만 등 구속영장 재청구
대북송금·백현동 이재명소환 공식화…인사 전 매듭 무게

입력 : 2023-08-03 오후 4:51:37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8월 들어 검찰이 정치적으로 관심이 높은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50억클럽 의혹' 관련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검찰이 잇따라 구속영장을 재청구 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대북송금과 백현동 개발특혜의혹 또한 가속도가 붙고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타깃으로 하는 검찰수사가 최측근을 줄줄이 소환하면서 주변압박을 통해 수사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공식화 하면서 이 대표의 신병확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주요 사건 핵심 인물에 대한 신병 확보에 다시 나서는 등 수사 속도를 내고 있는데 데에, 인사를 앞두고 주요 사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구속수사 여부 등 향후 검찰수사 일정을 고려할 때 기존 수사팀이 유지되기 어려운 만큼 마무리 절차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청탁금지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자신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영수·윤관석·이성만 등 구속영장 재청구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법원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50억클럽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이 지난 31일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달만에 보강수사를 통해 혐의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 보강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재청구 했기 때문입니다.
 
다음날인 1일에는 국회가 비회기에 돌입하자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 했습니다.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라 6월 첫 번째 구속영장이 자동 기각된 지 약 7주 만인데 다수 증거 확보, 조직적 증거 인멸 우려가 여전한 점과 수수 의원의 구체적 혐의 규명을 위해 윤 의원 등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의 영장실질심사는 4일 오전 진행됩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일 백현동 의혹 수사 상황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보여 조만간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 대표. (사진=뉴시스)
 
대북송금·백현동 이재명소환 공식화…인사 전 매듭 무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타깃으로 하는 대북송금과 백현동 개발특혜의혹 또한 수사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계속 공식화 하고 있습니다. 이날에도 검찰은 "백현동 개발 비리와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여 조만간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정기인사를 앞두고 주요 사건을 마무리 하기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달말 시작될 검찰 정기인사가 이뤄지기 전에 현재 수사팀이 매듭을 짓기 위한 겁니다. 게다가 11개월째 공석인 고위간부 자리를 채우고 연쇄 이동이 이뤄지면 인사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대검찰청 차장,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 광주고검장 등이 공석인데 광주고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네 자리는 작년 9월부터 공석인 상황입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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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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