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KT(03020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6조547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57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측은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이 기존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과 부동산 사업의 회복세가 지속되며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2B 사업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고, 연간 3조원 이상의 수주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6% 성장했는데, 이 중 기업인터넷 사업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 및 중소 CP사 발굴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늘었습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발 맞춰 유통, 고객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추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습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은 VOD·OTT 결합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습니다. IPTV사업은 작년 10월 기존 '올레tv'에서 새롭게 개편한 '지니 TV'를 론칭한 데 이어 올해는 셋톱박스(STB)·무선인터넷 공유기(AP)·AI 스피커를 하나로 합친 프리미엄 올인원 STB '사운드바'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가 928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8%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설명입니다. 해외 여행객 증가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로밍 수요가 늘어나며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성장이 지속됐습니다. KT는 최근 새로운 중간요금제와 20대·실버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 확대를 꾀하기도 했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습니다.
이번 2분기 KT그룹은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는데,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더불어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아홉 분기 연속 영업 흑자가 이어졌고, 올해 2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는 설명입니다. 케이뱅크의 2023년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7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6%. 45.2% 증가했습니다.
KT그룹의 부동산 사업인 KT에스테이트는 서울시내 총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관광객 증가로 호텔 객실 점유율 등이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또한 작년 5월 분양을 완료하고 현재 건설 중인 원주 관설 지역 아파트의 매출도 순항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와 skyTV는 올해 상반기 7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5편의 오리지널 예능을 편성했습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습니다.
KT클라우드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인정받아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AI Cloud 본격화와 IDC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로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T클라우드는 풀스택 AI Cloud 사업자로의 진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IDC 사업 확장을 통해 DX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T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내정자를 차기 대표로 최종 선임할 예정입니다.
김영진 KT CFO 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신임 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