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CU'…편의점업계 지각 변동

2분기 실적에서 양사 매출 격차 63억원

입력 : 2023-08-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편의점업계에서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CU와 GS25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CU와 GS25의 매출 격차가 좁혀지면서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82억원, 7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와 10.3% 증가한 수치입니다. BGF리테일 측은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프로모션이 히트를 치며 새로운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19억원, 652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3%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신규 점포 증가와 가공식품 등이 많이 팔리면서 증가했습니다. 영업익은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비 증가, 일회성 소모품비 반영 및 인건비 증가 영향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CU와 GS25의 매출 격차는 단 63억원입니다. 지난 2021년 양 사의 연간 매출 격차는 4500억원, 지난해는 1600억원대로 점차 좁혀지고 있습니다. 다만 GS25는 계열사의 매출을 포함하지 않은 별도 기준인데 반해 CU는 계열사들의 매출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을 산출합니다. 
 
그간 CU와 GS25는 점포 수와 매출을 기준으로 편의점업계 1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양 사의 점포 수는 CU가 1만6787개, GS25가 1만6448개로 GS25가 339개 정도 적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점포 수 1위는 CU가 맞다"면서도 "반기보고서가 나오면 확실히 알 수 있고, 매출이 뒤집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CU가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확대하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도 "가맹사업이기 때문에 점포는 매출 경쟁보단 경영주의 수익이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반기보고서를 보면 사업부별로 실적이 나온다. 전체 매출에서 편의점 사업부가 몇 퍼센트 차지하는지 살펴보면 양사의 순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올해 안에는 CU가 GS2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CU가 GS25와 매출 격차를 점차 좁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GS25의 모기업 GS리테일은 편의점업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CU와 편의점업권 내 매출만 비교하면 CU가 앞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업계의 3분기 전망과 관련해선 "중국이 한국 등에 대한 중국인의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해 편의점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한다"면서 "중국 관광객이 한국 편의점도 다수 방문하기 때문에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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