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제조업 출하액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적게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정제, 철강, 자동차산업 부문에서 출하액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9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 지난해 제조업 출하액은 1126조636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출하액은 지난 2004년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가 2005년 7.5%, 2006년 7.2%로 한 자릿 수를 유지하다 2007년 10.3%, 2008년 17.8%로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제조업 출하액이 1%대에 머문 것은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석유정제(-21.5%), 철강(-11.4%), 자동차(-3.6%) 부문에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전자(20.4%), 조선(11.7%) 부문에서는 출하액이 큰 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결과 중화학공업은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전년비 0.6%포인트 감소줄었고 조선산업은 출하액 기준으로 증가폭이 대폭 축소(2008년 37.6%→ 2009년 11.7%)됐다.
섬유산업의 경우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전년대비 각각 4.0%,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 수는 총 24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0.1%) 줄었다.
감소폭이 큰 분야 순으로는 자동차(-1만2000명, -4.7%), 기계장비(-9000명, -3.3%) 등이었다.
종사자 수가 늘어난 분야는 식료품(6000명, 4.2%), 전기장비(4000명, 3.1%), 전자(3000명, 0.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은 금융위기 여파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정도는 외환위기 때보다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1997~1998년) 당시에는 사업체수는 19.0%, 종사자수는 20.0% 줄었지만 금융위기(2008~2009년)에는 각각 6.0%, 2.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