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지난해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거래·활용에 관한 사업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추가하고 신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는 고객이 금융이나 공공 분야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신용 정보를 쉽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SKT는 지난해 7월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하고 작년 9월 본인 인증 서비스 패스(PASS)앱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베타 형태로 론칭했습니다. SKT는 자산 통합 조회 기능에 재무건강 진단, 금융 생활 코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오는 10월까지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2.0 고도화 개발을 마칠 예정입니다. 또한 연말까지 기존 제공중인 서비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X를 개선하고 신규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SKT는 마이데이터서비스기획팀 및 사업팀, 데이터기술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확보가능한 개인 금융 데이터는 AI·구독 사업과의 결합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활용될 수 있다"며 "개인 소비 스케줄링 제안, 취미·쇼핑 추천 등 고객 맞춤형 AI오퍼링 서비스를 제공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구독 상품을 제안해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KT는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과 소프트웨어 개선에 약 28억6000만원을 투자했고, 내년부터는 공공, 의료분야, 2025년에는 유통으로 마이데이터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SK텔레콤 모델이 패스에 추가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KT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마이데이터) △시설대여업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신사업을 진행중입니다.
마이데이터사업의 경우 지난해 90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약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요. 마이데이터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작년 11월 앱 서비스 출시 후 꾸준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KT는 통신과 금융을 연계한 차별화 서비스로 2025년까지 가입자 400만명, 금융 데이터는 35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통신상품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결합 상품 추천, 통신비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회사측은 2024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T의 마이데이터 사업 성장 로드맵. (자료=KT)
LG유플러스도 지난 3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지난 7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Me'를 출시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머니Me는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맞춤 혜택 추천부터 지출, 신용 점수 관리를 돕는 서비스입니다.
LG유플러스는 금융마이데이터 사업팀을 중심으로 개발, 보안 등의 부서와 협업해 사업을 추진중인데, 향후 개인 맞춤형 신규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공공, 의료, 유통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데, 통신업계를 포함해 65개 사업자(2023년 6월 말 기준)가 참여중입니다. 지난해 초 대비로는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서비스 가입자 또한 지난 5월 기준 약 8025만명으로 급속히 성장 중이며 하루 평균 정보 전송 건수는 약 4억건에 달합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