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KT(030200)는 자회사 밀리의 서재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2017년 10월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기업입니다. 도서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과 오브제북 등 다양한 도서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해 독서의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2021년 9월 지니뮤직에 인수돼 KT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풍부한 독서 콘텐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독서 콘텐츠는 약 15만권, 파트너 출판사 약 1800곳으로, 서비스 출시 약 7년 만에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독서 콘텐츠 정기구독' 트렌드를 이끌면서 전체 구독자 중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합니다.

 

독보적인 콘텐츠 확보 역량은 구독자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7월 기준 약 640만 명의 누적 구독자수를 기록했고, 구독자 유입채널 확장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통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정부 및 공공기관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는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제휴 요금제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458억원의 매출,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장 이후 밀리의 서재는 오리지널 IP 확보와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 IP 확보와 작가 발굴을 위해 창작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오픈 3개월 만에 약 1000편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밀리 로드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작품은 전자책은 물론 종이책으로 출간하거나 KT미디어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도 확장할 계획이며,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장르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는 "전자책 구독모델 및 참여형 비즈니스에 성공한 밀리의 서재는 다양한 독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오리지널 IP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KT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도서 IP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