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스튜디오, ‘좀비버스’와 ‘마스크걸’ 창조의 비밀

입력 : 2023-08-22 오전 7:00:2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덱스터(206560)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콘텐츠 기술 참여를 지속하며 레퍼런스 확충에 힘을 실어 나가고 있습니다. 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연출 박진경CP/문상돈PD)를 통해 설립 이례 최초 예능 VFX 기술을 담당했습니다. 덱스터에 따르면 좀비버스에서 DI(디지털 색보정) 작업도 병행해 일반적 예능과 차별화를 두고 영상미를 돋보인 익사이팅 좀비 예능 컨셉을 충실히 소화했습니다.
 
더불어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선 DI&DIT(디지털 색보정·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을 맡았고 자회사 라이브톤이 사운드 디자인을 제작해 스릴러 드라마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입니다. 지난 8일 공개 직후오늘의 대한민국 TOP 10시리즈’ 1위에 진입했고 13일까지 6일동안 19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좀비버스 VFX를 책임진 서병철 수퍼바이저는좀비버스 세계관이 잘 드러나도록 효율적이고 세심한 방식으로 좀비 CG 작업을 진행했다실제 촬영과 조화를 유지하면서도 예기치 않은 변화에 대비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좀비의 동작을 직접 연기해 레코딩 후 디지털 데이터로 조정해 현실적 좀비 움직임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제어했다좀비의 모습과 표정 등에 시각효과를 적용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마스크걸2015년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연재 당시 큰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배우 고현정, 나나, 이한별)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얘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담았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마스크걸 디지털 색보정을 주도한 박진영 컬러리스트는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화마다 다른 색감과 질감, 콘트라스트로 작업돼 각 화의 이해와 흥미를 돕는 것이 특징이라며 관람 포인트를 짚었습니다. 그는극중 BJ김모미에게 집착하는 은둔형외톨이 주오남이 머무는 방을 비추는 장면에서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답답한 분위기로 보여지게 딥다크 계열 색감을 주로 사용했다컴퓨터가 놓인 책상에서 모미를 바라보는 오남의 시선이 자극적으로 연출되도록 주변 환경이 암막처럼 느껴지는 색감 조정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반면 성형수술을 거쳐 아름다운 외모로 다시 태어난 모미의 무대 장면에서는 인물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붉고 강한 색채감을 강조하기도 했다레드카펫 위 눈부신 플래시 세례로 주목 받는 모미의 등장씬은 시선을 집중시키면서도 제3자와 모미의 관점이 교차되고 있어 안정적 옐로우 톤과 밝기로 일치감을 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음향 디자인 담당한 김병인 사운드 수퍼바이저도매 에피소드마다 마치 다른 작품을 보는 느낌을 주기 위해 여러 효과와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사운드를 연출했다반면에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3명의 배우가 연기한 김모미 캐릭터는 통일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김모미의 감정이 쉽게 이해될 수 있게 칼소리 같은 폭력적 효과음은 최대한 자제했다며 기술 설정에 대한 의미를 밝혔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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