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차 특집)현역 '전멸'…"내년 총선, 새 인물에 투표"(종합)

성별·연령·지역 불문 '새 인물' 선호…'총선 승부처' 서울서 양당 접전

입력 : 2023-08-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물갈이를 원하는 여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절반 이상이 현역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겁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폭을 어느 정도로 할지가 각 당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2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8월 한 달 간 전국을 권역별('강원·제주' 5~6일, '대구·경북'·'호남권'·'충청권' 12~13일, '수도권'·'부산·울산·경남' 19~20일 조사)로 나눠서 실시한 '100회차 특집 권역별 시·도정 평가 및 22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사는 지역의 현역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각 권역별로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모두 새로운 인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호남권은 '새 인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대략 60% 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산·울산·경남의 보수층은 새로운 인물보다는 현역 의원을 뽑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경기·인천은 '민주당 우세'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을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서울은 국민의힘 39.2% 대 민주당 37.3%였습니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절반 이상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보이며 제1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수도권 전체를 놓고 보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중원'으로 불리는 또 다른 승부처 충청권의 경우 대전과 충북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충청권 전체를 대상으로 보면 연령별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호남권에선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부산과 경남은 국민의힘이 앞섰지만 울산은 양당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강원은 국민의힘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앞섰고, 제주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은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만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과 경남은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에 근접했습니다. 울산의 경우 영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뒤집고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등에선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윤석열' 간판으로 총선을 치를 경우 국민의힘이 위험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영록, 시·도정 평가 '전국 1위'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정 운영 지지율이 50%대 중반을 기록하며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자체장 가운데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50%대의 지지를 받으며 김영록 지사의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김영환 충북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은 50%대 초반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부정평가 응답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역경기 만족도에서는 서울과 경기가 나란히 선두권에 자리했습니다. 서울과 경기의 지역경기 만족도가 40%대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수도권 집중화의 덕을 본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전북의 경우, 지역경기에 불만족스럽단 응답이 60%를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북에 이어 광주와 대구, 울산, 인천도 불만족스럽단 응답이 60%대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정기여론조사 100회차를 맞이해서 8월 한 달 간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서 조사했습니다. 모든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강원·제주의 표본조사 완료 수는 강원·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9명, 응답률은 6.4%, 대구·경북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5명, 응답률은 6.9%, 호남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광주·전북·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2명, 응답률은 6.7%였습니다. 충청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대전·충북·충남·세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 응답률은 6.4%, 수도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 응답률은 6.0%, 부산·울산·경남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3명, 응답률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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