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의 저장 용량이 전작보다 2배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기존 엣지(곡면) 디스플레이 대신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31일 IT매체 폰아레나는 IT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가장 고급 모델인 울트라가 2TB의 저장 용량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레베그너스는 "울트라 모델에는 2TB 옵션이 있다"며 "256GB 모델의 램은 12GB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8GB 램을 갖춘 128GB 모델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울트라는 △12GB 램+256GB 스토리지 △12GB 램+512GB 스토리지 △12GB 램+1TB 스토리지 등 3개 모델로 구성됐습니다. 레베그너스의 예상이 맞다면 차기작인 갤럭시S24 울트라는 전작보다 최대 2배 더 많은 저장 용량을 갖추고, 일부 모델은 램 용량 하향 조정에 따라 가격이 소폭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S23 울트라 출고가는 159만9400~172만4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갤럭시S23 울트라'(왼쪽부터 그린, 라벤더, 크림, 팬텀블랙).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4 울트라의 디스플레이가 엣지에서 평면 디스플레이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또 다른 IT매체 샘모바일은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를 인용해 "갤럭시S24는 왼쪽과 오른쪽 가장자리에 곡면 스크린이 적용됐던 이전 제품과 달리 평면 스크린 디자인이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스유니버스의 주장이 현실화한다면 내년은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 스마트폰에서 엣지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사라진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S8과 갤럭시S9 라인업 전체를 엣지 디스플레이로 바꿨습니다. 엣지가 적용된 갤럭시 스마트폰은 외관상 더 깔끔한 인상을 주고 앱 사용 편의성도 높아졌지만 엣지 부분의 터치 오작동이 잦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 시리즈의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평면 디스플레이로 변경했지만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 채택을 유지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갤럭시S24 울트라에 티타늄 재질의 프레임이 장착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까지 플래그십 갤럭시S·Z 시리즈 프레임에 적용해왔던 '아머 알루미늄' 대신 티타늄 소재를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은 울트라를 포함한 모든 모델입니다. 티타늄은 알루미늄보다 무겁지만 무게 대비 강도가 뛰어난 소재입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티타늄 합금 미들 프레임을 채용한 갤럭시S24 울트라 무게는 233g"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전작과 비교해 1g 가벼운 수준입니다.
울트라 모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베그너스는 자신의 엑스에서 "지역에 관계없이 울트라의 모든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기본·플러스형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이 퀄컴 칩과 병행 채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엑시노스 2400은 10개의 CPU 코어가 들어간 데카코어를 탑재했으며, AMD와 협력한 GPU '이클립스940'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