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세계은행이 중국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과도한 자본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 보고서를 통해 "중국 거시경제를 정상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자산 거품과 부실대출, 지방정부 재정악화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중앙은행이 퍼부은 유동성이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의 금리인상 회피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의 자본 이동 통제는 지금까지 효과적이었다"며 "중국 정부는 규제 강화와 환율 유연성 등을 통해 자본 유입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중국 경제가 제조와 투자 중심에서 서비스와 소비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위안화가 6월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달러대비 2.3% 절상됐다"며 그러나 "달러는 다른 여러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위안화는 오히려 절하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9.5%에서 10%로 상향했다. 2011년 전망치는 8.5%에서 8.7%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