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 CNS가 디지털전환(DX) 신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섭니다. 고객의 DX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지원하기 위한 동반성잔 전략의 일환입니다.
LG CNS는 12일 DX 스타트업 6곳을 스타트업 몬스터 6기로 신규 선발해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트업 몬스터는 LG CNS가 2018년부터 진행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LG CNS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스타트업들에게 6개월간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목 가능성을 실증하는 기술검증(PoC)과 1억원의 사업 자금을 제공합니다. LG CNS가 수십 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사업 레퍼런스와 기술 연구 자료가 기술검증에 활용됩니다. 각 스타트업의 사업과 연관된 IT 전문가들도 기술검증을 도울 예정입니다. 또한 검증 결과에 따라 사업 협력을 즉각 추진합니다. 이번 6기 선정 기업인 지크립토와는 이미 지난달 블록체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LG CNS는 스타트업 몬스터 6기에 DX기술 스타트업 6개사 선발해 육성한다고 밝혔다. (사진=LG CNS)
이번 모집은 스타트업 240여개가 지원해 4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LG CNS는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그레이드헬스체인 △지크립토 △퀀텀유니버스 △딜리버리랩 △메이아이 △서클플랫폼 총 6개 기업을 선발했습니다.
그레이드헬스체인은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로그(LOG)를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사용자의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 정보를 분석해 건강 등급을 알려줍니다. 사용자는 그레이드헬스체인과 제휴한 보험사에 자신의 건강 등급과 의료 정보를 제공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데요. 보험사의 경우 해당 데이터로 고객의 상태를 정확히 검진한 뒤 최적의 보험 상품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LG CNS는 그레이드헬스체인과 협력해 보험 상품 추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지식증명은 자신이 가진 정보나 지식을 상대방에게 공개하지 않고도 해당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영지식증명을 사용할 경우 상대방에게 생년월일을 알리지 않고도 자신이 성인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LG CNS는 지크립토와 함께 전자지갑, 토큰증권 등 디지털 금용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과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한편 스타트업 몬스터 프로그램에 지난해까지 총 22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습니다. 스타트업 몬스터 5기에 참가한 셀렉트스타는 AI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파트너로 LG CNS와 협업 중입니다.
전은경 LG CNS 융합기술연구소장 상무는 "스타트업 몬스터 프로그램으로 전도유망한 신기술 기업들을 지속 발굴해 육성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