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사업 확장하는데 카카오VX는 위축

카카오VX, 희망퇴직·법분쟁 등 부정 이슈
골프존, 웨이브·투비전NX 기대 이상 판매고

입력 : 2023-09-14 오후 3:59:3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스크린골프업계 선두기업들의 분위기가 상반된 모습입니다. 골프존(215000)은 해외로도 사업을 늘려가면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스크린골프업계 경쟁자인 카카오VX는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다소 위축된 분위기입니다.
 
(사진=카카오VX)
 
이번 달 카카오VX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부진한 사업 부문 위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사업을 재정비하려는 모습입니다. 골프인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카카오VX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갑작스런 희망퇴직이 이어지자 내부도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골프 플랫폼 스타트업인 스마트스코어와의 기술 도용 법적 분쟁 또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스마트스코어가 카카오VX를 상대로 제기한 부정경쟁행위 등 금지청구 소송의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습니다. 그러나 스마트스코어가 민형사상 대응을 예고하면서 잡음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카카오VX가 대응해야 하는 기업이 스타트업인 탓에 기술탈취 언급이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골프존)
 
반면 골프존은 국내, 해외에서 진행 중인 사업 모두 순항하고 있습니다. 방역지침이 사라지고 감염병 등급이 내려가는 등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분위기에 스크린 골프산업이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우려를 해소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골프존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제품으로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웨이브'를 지난 6월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1대당 3999달러의 제품인데, 이미 1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제품이 빠르게 판매되면서 연말까지 더 많은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골프존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새로운 가맹 전용 시스템인 '투비전NX'를 출시했습니다. '언리얼 엔진 5'를 적용해 그린의 라이뿐만 아니라 벙커의 컬러와 질감이 실제 필드처럼 느껴지며 디테일하고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제공합니다. 최신 그래픽카드가 내장된 고사양 PC, 생생한 타격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사양 마이크, FHD급 고화질 카메라, 고해상도의 키오스크 등 초고사양 하드웨어를 탑재해 실제 필드와 같은 그래픽을 구현합니다.
 
7년 만에 나온 신제품이 나오자 가맹점주들의 교체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비전NX는 고가 원자재로 구성돼 교체 금액이 크기 때문에 판매 수량에 따라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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