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해외매출 급감 '비상'.."사업역량 강화할 것"

3분기 해외 비중 '뚝' 떨어지며 실적 둔화
'리니지2' 지스타서 재발표 쇼케이스

입력 : 2010-11-04 오후 4:21:12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북미, 유럽, 대만, 일본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엔씨소프트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매출의 44%를 차지하던 해외매출은 올해 29%로 줄어들었다.
 
특히 유럽과 북미의 매출은 각각 76억원과 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정도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담당임원(CFO)는 “엔씨소프트가 미국, 유럽 시장에서 한국만큼의 사업력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고 인정했다.
 
이 CFO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고객이 플레이를 하면서 이벤트, 아이템, 웹사이트의 정보, 커뮤니티 등에서 회사와 소통이 이뤄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가 출시되기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사업적인 부분의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콘솔게임에 익숙한 미국과 유럽 유저들의 특성에 맞춰 ‘블레이드앤소울’에는 오토타게팅 방식을 적용해 키 조작을 적게 해도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우선적으로 '아이온'은 지난달 초 한국에서 실시한 ‘황금데바’ 업데이트를 이달부터 해외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리니지2’에 대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이달 열리는 지스타에서 쇼케이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작이 아닌 기존 게임을 지스타를 통해 재발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CFO는 “지금 현재 시장에 있는 MMORPG에 뒤떨어지지 않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리니지2'를 떠나간 고객이나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후에는 현재 ‘아이온’ 등에서 시도하고 있는 아이템 부분유료화도 적용할 계획이어서 다음 분기부터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하반기 ‘리니지’에 이벤트 성격의 아이템 부분유료화를 실시해 매출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
 
한편 올해 3분기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558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6%와 2%, 전분기에 비해 각각 7%, 22% 줄어든 수치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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