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대통령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성사를 위한 본격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먼저 언급한 만큼, 이를 토대로 외교채널을 가동해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날 양자회담을 갖고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 주석 방한을 기대한다는 의사를 취임 후 공개적으로 세 차례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 방한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당시 시 주석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윤 대통령 방중을 역제안하면서, 시 주석의 방한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두 차례 방중했지만, 시 주석은 답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시 주석이 한국을 찾아 답방할 차례라는 게 외교가의 인식입니다.
시 주석의 방한 문제 언급은 지난달 미국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미일 협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를 견제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시 주석 방한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