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안보·경제' 발언에 대통령실 "오염된 정보 기반 주장"

"지난 정부 통계 담당자들 수사받는 상황"
"현 정부서 고용률 상승…수치상 안 맞아"

입력 : 2023-09-24 오후 5:42:30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안보·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벗어날 때’고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24일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주장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난 정부의 통계 담당자들이 지금 수사받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명백히 우리 정부 들어, 특히 경제를 보면 고용률이 좋아졌고 재정이 건전해졌고, 물가가 내려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며 “문 전 대통령이 말했던 다른 정부와의 비교도 수치상으로 맞지 않거나 해석이 왜곡된 것 아니냐고 비판받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증적 수치가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에서 언론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미국 출장 기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서는 “한 총리가 어제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국익을 위해 외교 활동을 열심히 벌였다”며 “그런 모습이 우리 국민에게는 충분히 답변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같은 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은 수사 상황을 언급하지 않아 왔고, 재판 상황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 사안은 수사 사안이기도 하고 재판 사안이기도 해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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