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협약에 오른 '오염수' 논란…"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런던협약·의정서 총회서 오염수 처리 등 강조
IAEA 모니터링 과정 등 관련 정보 공유
중국·러시아 "일본 오염수 방류 이기적 행위"

입력 : 2023-10-06 오전 8:53:37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해양당국이 국제사회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의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오염수가 해양환경 보호 기준에 부합되는 수준으로 안전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45차 런던협약 및 제18차 런던의정서 당사국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런던협약·의정서는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해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협약입니다. 우리나라는 각각 1993년과 2009년에 가입했습니다. 매년 당사국총회를 열고 회원국이 폐기물을 협약에 따라 처리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모든 당사국에게 해양 환경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소 방류 과정에서 확인되는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오염수가 해양환경 보호 기준에 부합되는 수준으로 안전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주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은 당사국총회 현장에서 현재 IAEA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전 오염수 모니터링 과정, 분석 결과 등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입니다.
 
한편 5일(현지시각)에 열린 방사성 폐기물 관련 세션에서 당사국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상으로 참석한 중국 대표는 "이기적이고 무책임안 행위"라며 "정말 안전하다면 바다에 버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대표 역시 "(오염수 방류는)런던협약·의정서 위반이라고 본다"며 "방류량과 성분에 관해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그린피스는 "과학계에서 심각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 포럼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논의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본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터널을 통한 방류는 런던협약·의정서에서 규정하는 '해상투기'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대표는 "모든 국가와 대중이 과학에 기반한 정보에 의존하고 거짓된 이야기를 펼치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일본 정부 계획에 따르면 바다에 방류되는 처리수의 방사능 수준은 세계 다른 지역 해안가 시설에서 배출되는 물의 방사능 수준 이내일 것"이라며 일본의 손을 들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영국에서 열린 '런던협약·런던의정서' 회의에 참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는 시민단체.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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